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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7

마이선샤인 리뷰(영상미, 성장드라마, 피겨스케이팅)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피겨 스케이팅 영화가 이렇게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일본 영화 은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피겨 코치와 두 아이가 겨울 동안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습니다. 91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 동안 화려한 액션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오롯이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 변화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과연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까요? 4대3 화면비율이 만들어낸 빈티지 감성, 영상미는 정말 특별했을까?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놀라웠던 건 화면 비율이었습니다. 요즘 영화들이 대부분 와이드스크린(16:9 또는.. 2026. 3. 11.
영화 브로큰 후기(하정우, 김남길, 아쉬운점) 솔직히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뭔가 반쪽짜리 아닌가?' 하정우와 김남길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기에 기대했는데, 막상 99분의 러닝타임이 끝나고 나니 허전함만 가득했거든요. 영화 은 분명 좋은 재료들을 갖추고 있었지만, 어딘가 완성되지 못한 채 관객 앞에 내놓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제가 친구에게 배신당했을 때처럼, 기대했던 만큼의 감정적 보상을 받지 못한 기분이었죠. 하정우의 형제애, 과연 설득력이 있었나요?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의문이 든 부분은 주인공 형의 동생에 대한 집착이었습니다. 동생은 마약에 찌들고 여자를 폭행하는 전형적인 인간 쓰레기로 그려지는데, 형인 하정우는 이 동생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기세였거든요. 여기서 캐릭터 모티베이션(Characte.. 2026. 3. 11.
리볼버 영화(전도연 연기, 스토리 평가, 관람 후기) 제가 리볼버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배우들은 정말 죄가 없다"였습니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눈에 띄었고, 오승욱 감독의 무뢰한을 기억하던 저는 이번에도 그만한 무게감을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114분간의 상영이 끝나고 느낀 건 묘한 허탈함이었습니다. 전직 여자 경찰이 약속받은 보상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뻔한 스토리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 단순함을 얼마나 밀도 있게 채우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영화는 정작 그 핵심에서 자꾸 시선을 분산시켰습니다. 전도연의 연기는 빛났지만, 캐릭터는 왜 이렇게 애매한가전도연이라는 배우 자체가 주는 무게감은 리볼버에서도 여전히 압도적이었습니다. 2년의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수하(전도연)가 처음 세상과 마주하는 장면에서, 그녀.. 2026. 3. 9.
전란 결말 해석(오해, 우정, 감정변화) 솔직히 저는 영화 을 보고 나서 결말 부분에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박정민과 강동원이 연기한 두 친구의 비극적인 오해가 마지막 순간 풀리는 장면에서,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이렇게 간단히 풀려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이 영화의 핵심을 너무 얕게 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종려(박정민)가 천영(강동원)을 배신자로 오해하며 살아온 7년이라는 시간이, 사실은 진실을 확인하고 싶지만 차마 확인할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임진왜란 시대극이 그려낸 계급 갈등과 오해의 구조은 단순한 시대극 액션물이 아니라 조선시대 신분제도가 어떻게 인간관계를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사회극입니다. 여기서 '신분제.. 2026. 3. 8.
행복의 나라 후기(법정 드라마, 조정석, 이선균) 작년 겨울, 친구들 단톡방에서 누군가의 험담이 오갈 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느꼈던 비겁함과 무력감이, 영화 '행복의 나라'를 보는 내내 가슴을 짓눌렀습니다. 1979년, 거대한 권력 앞에서 단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제가 외면했던 그 순간이 자꾸만 오버랩되더군요. 추창민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는 10.26 사건과 12.12 사건 사이, 역사의 공백기를 다룬 법정드라마입니다. 침묵의 시대를 견뎌낸 변호의 기록'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벌어진 군사재판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군사재판이란 일반 민간 법원이 아닌 군법회의에서 진행되는 특수한 재판 절차를 의미하는데, 3심제가 보장되는 .. 2026. 3. 5.
살인자 리포트(밀실 스릴러, 연출, 긴장감) 솔직히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깝다"였습니다. 저도 밀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많이 했거든요. 《살인자 리포트》는 2025년 개봉한 한국 영화로, 연쇄 살인범을 자처하는 남자와 특종을 노리는 기자가 호텔 스위트룸에서 벌이는 심리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조여정, 정성일 주연에 조영준 감독이 연출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상영 시간은 107분입니다. 기획 의도와 소재는 충분히 흥미로웠지만, 장르적 쾌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밀실 스릴러의 핵심을 놓친 연출얼마 전 집에 늦게 들어왔을 때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복도 끝 가로등이 깜빡거리는 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리고,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내린 사람이 우리 층 사람이 맞나 의심하기 시작했거든요. .. 202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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