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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맨 후기(아역 연기, 로맨틱, 코미디)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만 해도 기대가 거의 없었습니다. 5년 동안 창고에 있다가 이제야 개봉한 영화라니, 게다가 예고편도 왠지 올드한 느낌이 강했거든요.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특히 아역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지루할 틈 없이 극을 이끌어갔고, 히트맨 2에서 느꼈던 억지 개그도 많이 줄어들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었지만, 가족끼리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아역 배우가 살린 영화, 김서원의 활약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건 아역 배우 김서원 양의 연기력이었습니다. 처음엔 권상우와 문채원의 로맨스가 중심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 딸 역할을 맡은 이 꼬마 배우가 영화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더라고요. 능청스럽고.. 2026. 2. 25.
프로젝트 Y후기(여성 누아르, 케미) 여러분은 학창 시절에 단짝 친구와 함께 무모한 도전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이라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둘이서 작당모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담장을 넘어 학교를 째고 맛있는 걸 먹으러 나갔던 그 설렘과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화 '프로젝트Y'를 보면서 바로 그 시절이 떠올랐습니다.한소희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가로채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오늘 개봉한 이 작품을 오전 첫 상영으로 보고 왔는데, 15세 관람가라는 등급표시와는 달리 상당히 강렬한 내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강렬했던 전개, 15세 관람가가 맞나 싶었던 순간들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2026. 2. 24.
넘버원 영화 후기(톤앤매너, 완성도, 결말) 엄마의 집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줄어든다면, 그 밥을 계속 먹으시겠습니까? 저는 최근 영화 '넘버원'을 보고 나서 이 질문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영화관을 나서면서 든 감정은 '감동'보다는 '아쉬움'에 가까웠습니다. 김태용 감독이 최우식, 장혜진과 함께 만든 이 가족 드라마는 따뜻한 소재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 온기를 제대로 전달하는 데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영화의 톤앤매너, 왜 이렇게 들쭉날쭉할까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바로 일관성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영화는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줄어들고,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세상을 떠난다는 판타지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설정이라면 관객을 그 세계관에 몰입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데, 영화는 장르를.. 2026. 2. 24.
영화 휴민트 리뷰(액션, 멜로, 첩보물) 솔직히 처음 영화관에 들어갈 때만 해도 '베를린' 같은 냉철한 첩보 스릴러를 기대했습니다. 류승완 감독님의 전작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기대였죠. 그런데 막상 2시간 동안 영화를 보고 나오니까, 제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이었습니다. 이건 첩보물의 껍질을 쓴 멜로 액션 영화더라고요. 멜로 장면은 단 한 컷도 없는데 말입니다.베를린과 다른, 감정에 집중한 액션일반적으로 류승완 감독 하면 치밀한 액션과 긴박한 스릴러를 떠올리지만, 휴민트는 제 경험상 그보다 훨씬 따뜻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라는 차가운 설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인물들의 감정선은 오히려 뜨겁게 타올랐거든요. 조인성이 연기한 조 과장은 국정원 블랙 요원인데, 동남아 작전 중 자신이 약속했던 정보원을 잃으면서 깊은 딜레마에 빠집니다. "정보를 주면 탈출.. 2026. 2. 23.
왕과 사는 남자(감정 빌드업, 편집 완성도, 배우 연기력) 정말 좋은 소재와 완벽한 캐스팅을 가진 영화가 왜 기대만큼 감동을 주지 못할까요? 저는 영월의 겨울, 홀로 마음을 닫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기에 의 초반 설정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극장을 나서며 든 감정은 울컥함보다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천만 영화의 가능성을 품은 이 작품이 왜 중반까지 제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지 못했는지, 그리고 후반부에서 어떻게 간신히 수습했는지 솔직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감정 빌드업: 교감의 과정이 생략된 초중반이 영화의 핵심은 유배 온 폐위 군주(단종)와 마을 촌장 사이의 교감이 어떻게 쌓여가느냐에 있습니다. 여기서 '교감(交感, rapport)'이란 서로 다른 신분과 처지를 가진 두 인물이 점진적으로 마음을 열고 신뢰를 형성하는 심리적 과정을 의미합니다... 202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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